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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공급 우려에 브렌트유 116.72달러…한국 에너지 수입비용 부담 변수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에너지 인프라 불안이 국제유가 변동성 키워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속에 6개월 만의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55달러(3.14%) 오른 배럴당 11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80달러(3.8%) 상승한 103.27달러를 기록했다.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았다. 한 주 동안 브렌트유는 약 6%, WTI는 2.3% 상승했다. 예멘 후티 세력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과 역내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긴장, 아랍에미리트 해상 유출 사고 소식이 공급 불안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됐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과 인접 해역에서 상선 관련 안보 사건이 이어진 점도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을 높였다.다만 이번 상승은 실제 공급량 감소가 모두 가격에 반영됐다는 의미라기보다, 시장이 추가 차질 가능성을 선반영한 결과에 가깝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9월 중동산 원유 공급 회복이 진행됐지만, 에너지 기반시설과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운임 상승은 원유 운송비를 높이고 정유사의 마진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4분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중동 원유 흐름이 제약될 경우 생산 차질과 재고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IA는 2026년 4분기 브렌트유 현물가격 평균 전망을 배럴당 105달러로 제시하면서, 해상 운송로의 제약이 물리적 원유 흐름과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이 루이지애나 정유공장의 공급 차질에 대응해 전략비축유 최대 40만 배럴의 긴급 교환을 승인한 것도 시장이 공급 위험을 민감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도 전략비축유 방출에 나섰다. 이런 조치는 단기적인 정유공장 원료 부족을 완화할 수 있지만, 중동의 운송로와 생산시설에 대한 위험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한국 경제에는 원유 가격 상승이 정유·항공·해운·물류 비용과 수입물가를 거쳐 부담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에서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를 경우 기업의 원가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다만 실제 국내 물가와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가격 상승의 지속 기간, 정제마진, 환율, 비축유와 대체 조달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공격과 항행 제한이 일시적 사건에 그칠지, 생산·수송·보험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질지다. 중동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유조선 운임과 전쟁보험료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아시아 정유사에 도착하는 원유의 실질 비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외교적 긴장 완화와 해상 운항 정상화가 확인되면 최근 가격에 붙은 위험 프리미엄은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
    2026-10-24 16:16:51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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